top of page

今を考える会

// 지금을 생각하는 회//
학문의 자유와 외국 국적 교원을 지키는 성명

 (学問の自由と外国籍教員を守る声明)

2014

0702

 히로시마 대학 “연극과 영화(演劇と映画)”라는 과목에서 제공된 강의에 대하여 산케이(産経) 신문이 집요한 비판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연극과 영화”는 히로시마 대학의 교양 교육 중 옴니버스 형식으로 이뤄지는 종합강의입니다. 산케이 신문은 수업에서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가 종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편향된 내용을 담고 있다고 일방적으로 단정짓고 이 수업의 담당 교원이 외국 국적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때문에 인터넷 상에서는 담당 교원에 대한 부당한 비판과 중상이 점차 확산되었습니다. 다른 한편 중의원 내각 위원회의 어떤 국회의원이 해당 강의를 비판하는 듯한 발언을 해서, 히로시마 대학도 많은 항의를 받았습니다. 이러한 중상모략과 비방은 담당 교원의 인권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며 결코 용납할 수 없습니다. 법적 수단에 호소할 필요가 있는 심각한 사태라고 생각합니다.

 

 동시에 이 상황은 대학이 지닌 학문에 대한 자유를 중대하게 침해하는 것입니다. 신뢰 관계 속에서 학생과 교직원이 자유롭게 다양한 의견과 생각을 나누는 장을 빼앗는, 극히 우려해야 할 사태인 것입니다. 더구나 이러한 헤이트 스피치(hate speech)는 외국 국적 교원에 대한 배제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자유롭고 평화로운 하나의 대학”을 대학 설립의 이념으로 하고 세계로 열린 대학을 지향하며 국제 사회에서 활약할 글로벌한 인재를 양성해야 할 히로시마 대학에서, 또한 학문의 자유를 지키고 국제화를 지향해야 할 일본 대학에서, 현 상황은 극히 중대한 위기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히로시마 대학은 아직 대학 외부로 공식 성명을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개혁’ 때문에, 확실히 대학은 자치의 정신을 잃어 가고 있어서 걱정스럽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들은 “자유롭고 평화로운 하나의 대학’이라는 설립 정신을 지닌 히로시마 대학이, 이러한 공격으로부터 학문의 자유와 외국 국적 교원을 지킬 것임을 의연하게 표명하리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사태의 심각함을 느낀 우리들 “지금을 생각하는 회”는 6월 18일에 히로시마 대학 종합 과학부에서 긴급 집회를 열고, 먼저 이 성명을 발표하여 학문의 자유와 외국인 국적 교원의 동료를 지키는 동시에, 모든 종류의 차별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강하게 결의하는 바입니다. 그리고 이 성명에 대한 찬동을 요청하며, 보다 많은 사람들의 폭넓은 연대를 호소합니다.  

 

  2014년 6월 20일

 

 

Toshio AOKI (Hiroshima University)

Toshihisa ASANO (Hiroshima University)

Hiroshi ICHIKAWA (Hiroshima University)

Sayaka OKI (Hiroshima University)

Hidemichi KAWANISHI (Hiroshima University)

Manabu TSUJI (Hiroshima University)

Takeo NISHIMURA (Hiroshima University)

Hiroshi NUNOKAWA (Hiroshima University)

Tomohiko HIRATE (Hiroshima University)

Carolin FUNCK (Hiroshima University)

Takashi MARUTA (Hiroshima University)

Nobuo MIZUHA (Hiroshima University)

Claude LEVI ALVARES  (Hiroshima University)

 

Signatures

bottom of page